핼리버턴

샘 슬릭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샘 슬릭은 떠돌이 양키 철학자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핼리버턴이 갖고 있는 인간본성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었다. 1820년 변호사가 되었으며, 노바스코샤 의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1826~29) 자유혁명을 위한 대중운동을 주도했다.

후에 그는 자신이 초기에 지녔던 보수적인 신념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의원직을 사임했다. 대법원 판사(1841~54)로서 자신의 글에 나타난 강한 보수적 정치·사회 이념을 유지했다. 1856년 영국으로 이주했고 1859년부터 죽을 때까지 의회의원으로 지냈다.

샘 슬릭의 탈출 이야기는 처음으로 〈노바 스코티안 Nova Scotian〉(1935)이라는 신문에 연재되었는데 후에 〈시계 만드는 사람 : 슬릭빌의 새무얼 슬릭의 말과 행동 The Clockmaker：or, The Sayings and Doings of Samuel Slick of Slickville〉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1836, 1838, 1840). 샘 슬릭과 시골신사와의 대화는 노바스코샤 사람들의 무능함, 우민정치, 당대의 평준화 추세 등을 풍자한 것이다. 이 대화는 생동감 넘치는 샘의 구어체, 다양한 에피소드 및 허풍스런 이야기들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샘 슬릭의 격언 중 'This country is going to the dogs'(이 나라는 개판이 되고 있다) 또는 'barking up the wrong tree'(헛물켜다)라는 표현이 영어 숙어에서 흔히 쓰이게 되었다.

그후에 나온 〈잉글랜드의 샘 슬릭 The Attaché；or, Sam Slick in England〉(4권, 1843~44)·〈Sam Slick's Wise Saws and Modern Instances；or, What He Said, Did or Invented〉(1853)에서 핼리버턴은 여러 주제를 공격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