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해체

다른 표기 언어 deconstruction , 解體

요약 1960년대 후반부터 발표한 일련의 책들에서 전통적인 서양의 형이상학에 대해 중요한 비평을 가한 프랑스의 자크 데리다가 주도한 문학비평의 유파나 그 운동.

이것은 방법론의 검토로 생각될 수도 있다.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심리학이론이나 카를 마르크스의 정치이론과 마찬가지로, 언어 기호의 임의성을 강조한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이론에서 따온 데리다의 해체이론은, 그뒤 특히 후기 구조주의 문학이론과 텍스트 분석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데리다와 그뒤의 비평가들의 해체이론은 오늘날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논쟁적인 요소도 남아 있다.

철학의 해체이론은 서양 형이상학이 근거로 하는 암암리의 가치판단 또는 편견을 밝히기 위해 많은 위계적 대립관계, 예를 들면 원인과 결과, 존재와 부재, 말하기와 글쓰기 등을 탐구한다. 해체이론은 작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펴는 데 사용하는 언어의 논리를 분석함으로써, 모든 글은 그것이 주장하려는 것과 정반대의 다른 견해들의 '흔적'을 무의식중에 지니는 경향이 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자신의 주장을 훼손하게 됨을 밝혀낸다. 그렇게 하여 해체이론은 '말 중심주의'(logocentrism : 진실성·동일성·확실성과 같은 개념의 타당성을 입증할 근거가 되는 근원적인 '말'에 초점을 맞추는 것, 좀더 일반적으로는 이성과 합리에 대한 신봉, 즉 의미는 그것을 말로 나타내려는 인간의 시도와 무관하게 본래부터 세계에 내재한다는 믿음)의 허실을 파헤친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어떤 글의 '의미'란 작자의 의식적인 의도와는 우발적인 관계밖에 맺고 있지 않은 것이 된다. 해체비평이 가져온 결과 중 한 가지는 언어를 개념과 대상으로부터 해방시킨 것이다. 많은 미국 학자들은 해체이론을 신비평(텍스트 그 자체를 중시하는 비평)으로부터의 논리적인 진일보로 보았으며, 예일대학교에서는 폴 드 망이나 J. 힐리스 밀러와 같은 학자들이 이 이론을 받아들여 널리 퍼뜨렸다. 그밖에도 해체이론을 다소 받아들인 인물로는 제프리 하트만, 캐서린 벨지, 해럴드 블룸, 에우게니오 도나토, 쇼샤나 펠먼, 미셸 푸코, 바버라 존슨, 에드워드 세이드, 조나선 컬러, 가야트리 스피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