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해산

다른 표기 언어 seamount , 海山

요약 주변 심해저 평원으로부터 최소 1,000m 이상 솟아올라 있는 대형 해저화산.

더 규모가 작은 해저화산은 놀(knoll)이라 하고, 정상이 편평한 해산은 기요(guyot)라고 한다. 대서양 북동부에 나타나는 그레이트 메테오르 테이블마운트(Great Meteor Tablemount)라고 하는 해산은 그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산으로, 그 높이는 4,000m가 넘고 바닥부분의 지름은 110㎞에 달한다.

대규모 해산의 사면은 일반적으로 위로 오목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경사는 대체로 14° 이하이다. 반면 소규모 해산은 대규모 해산에서 관찰되는 오목한 형태의 사면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그 경사는 35°에 달할 정도로 매우 급하다. 해산은 평면도에서는 선형이나 타원형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모양은 해산을 구성하고 있는 용암이 해저에 선상으로 존재하는 열곡으로부터 분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산으로부터 준설된 대부분의 물질들은 미정질, 즉 유리질 현무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해저용암류로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산의 정상과 측면은 대개 얇은 두께의 해양퇴적물로 덮여 있다. 해산은 모든 주요해양분지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1970년대말까지 태평양에서 보고된 해산의 숫자는 1만 개 이상에 달하는데, 지금도 해양탐사에 의해 새로운 해산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전세계 해산들은 약 2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몇 개의 해산들이 선상의 열곡에서 동시에 분출되어 형성될 경우에는 선형으로 연결된 산맥과 같은 해저지형을 형성하기도 한다. 태평양에 나타나는 해산들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으로 10~100개의 해산들이 선형으로 길게 배열된 군집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해산들이 선형군집을 이루고 있는 경우 각각의 해산들의 밑부분은 하나의 긴 능선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러한 예는 중앙 태평양 해저산맥에서 관찰된다.

태평양에 나타나는 해저산맥들은 대부분 북서쪽으로 배열되어 있는 경향을 보이지만, 남서 태평양에 있는 엘타닌 파쇄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해저산맥들은 파쇄대에 모여 있기도 한다. 대서양에서는 해저산맥이 많이 관찰되지 않지만, 북서 대서양에 뉴잉글랜드 해산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양에서는 해저산맥이 보고되지 않았는데, 이는 인도양이 다른 대양에 비하여 자세하게 탐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