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해나

다른 표기 언어 Mark H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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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837. 9. 24, 미국 오하이오 뉴리스본
사망 1904. 2. 15, 워싱턴 D. C.
국적 미국

요약 미국의 실업가, 정계의 실력자.
본명은 Marcus Alonzo Hanna.

1896년 대통령선거에서 윌리엄 매킨리 후보를 지지하여 대통령으로 당선시켰고, 미국 정계에서 점점 커지는 대기업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번창하는 클리블랜드석탄·철강회사의 소유주였던 그는 금융업·운수업·출판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의 번창(궁극적으로는 나라의 번영)은 공화당의 계속적인 집권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 그는, 1880년부터 기업가들을 설득해 유망한 공직자 후보들에게 재정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1890년에 오하이오 주 출신 하원의원인 윌리엄 매킨리가 높은 보호관세법안을 발의해 성공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고, 매킨리가 주지사(1892~96)를 거쳐 대통령(1897~1901)에 오르는 동안 그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모든 정력을 쏟았다.

해나는 1896년에 매킨리가 민주당과 인민당의 연합후보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과 경쟁할 것에 대비해,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에만 무려 10만 달러가 넘는 개인 돈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정력적인 그는 돈 많은 기업체와 개인들로부터 유례 없이 많은 돈을 끌어모아, 350만 달러의 비용이 든 선거운동을 교묘하게 이끌었다. 이 선거운동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가장 잘 조직된 운동이었다.

그가 이끄는 1,400여 명의 유급 선거운동원들은 상대편보다 20배나 많은 비용을 쓰면서, 매킨리를 선택하면 계속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약속하는 수백만 부의 팜플렛으로 미국 전역을 뒤덮다시피 했다. 브라이언은 유세열차를 타고 다니며 작은 역에까지 멈춰서 잠깐씩 유세를 했는데, 해나는 그의 유세 앞뒤에 수많은 포스터와 선전활동으로 엄호사격을 퍼부어 일반대중에 대한 브라이언의 호소를 방해하는 데 성공했다. 대통령이 된 윌리엄 매킨리는 존 셔먼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임명하여 미국 상원에 빈 자리를 하나 만들어줌으로써 해나가 평생 동안 품었던 야심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1897년 3월 해나는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그 빈 자리를 채웠고, 죽을 때까지 상원의원직에 있었다. 그에 관한 권위 있는 전기로는 허버트 크롤리가 쓴 〈마커스 얼란조 해나 : 그의 생애와 업적 Marcus Alonzo Hanna : His Life and Work〉(191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