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당

한국독립당

다른 표기 언어 韓國獨立黨

요약 1930년 7월 홍진(洪震)·이청천·민무(閔武)·안훈(安勳)·황학수(黃學秀)·신숙(申肅)·이장녕(李章寧) 등이 만주에서 결성한 독립운동 정당.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1920년 중반부터 이념적으로 분립되었던 독립운동계 전반에 걸쳐 좌우합작을 추구하는 민족유일당운동이 일어나, 중국에서 한국유일독립당촉성회, 국내에서 신간회 등이 조직되었다. 만주지역에서는 정의부(正義府)·참의부(參議府)·신민부(新民府)의 3부통합으로 민족유일당운동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만주의 독립단체들은 유일당조직 형태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여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고 전민족유일당촉성회와 전민족유일당조직협의회로 분리·통합되었다.

여기서 촉성회는 기존단체를 무시하고 하나로 통합하자고 주장했으나 협의회는 기존단체를 인정하는 통합을 주장했다. 이러한 대립으로 3부는 완전히 해체되어, 촉성회는 민족유일당재만책진회(일명 혁신의회)를, 협의회는 국민부를 조직하여 두 단체가 존속함으로써 완전히 통일하지 못했다.

한편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각지유일독립당촉성회연석회의에서는 만주지역 연락책임자로 홍진·정원(鄭遠)을 파견하여, 만주의 민족유일당재만책진회와함께 군민혁신의회(軍民革新議會)를 조직했다. 이러한 혁신의회계통은 1930년에 김좌진(金佐鎭)을 중심으로 한족총연합회를 조직했으며, 김좌진이 암살된 후 홍진·이청천 등은 이 연합회를 한국독립당으로 개편했다. 만주의 한국독립당은 동북 만주의 의병·유림·대종교 등의 집단을 망라했으며 중앙에 6개의 위원회를, 지방에 지당부(支黨部)·구당부(區黨部)를 두었다.

당 간부는 중앙위원장 홍진, 총무 신숙, 조직위원회 위원장 남대관, 선전위원회 위원장 안훈, 군사위원회 위원장 이청천, 경리위원회 위원장 최호(崔灝), 감찰위원회 위원장 이장녕 등이었다. 소속 당군으로 한국독립군을 조직했으며, 이 조직의 총사령관은 이청천이 맡았다.

한국독립당은 한족자치연합회와 한국독립군을 주도·육성했다. 만주사변의 발발과 더불어 지린 성[吉林省] 당국과 한중연합군을 형성했다. 한중연합군은 쌍성보(雙城堡) 전투, 사도하자(四道河子) 전투, 대전자령(大甸子嶺) 전투 등에서 큰 승리를 거두면서 항일전쟁에 주력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침공이 더욱 격화되고 아울러 연합전선을 전개하던 중국군이 배신함으로써 한국독립군이 무장해제를 당했다. 그러자 1933년말 활동지역을 중국 본토로 이동하여 베이징에 본부를 두고 중국 중앙군관학교 뤄양[洛陽] 분교에 설치된 한국군사간부훈련반에서 교관 및 생도로서 활동하는 등 당세 확장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독립당은 한국혁명당과의 합당교섭이 이루어져, 1934년 2월 25일 난징[南京]에서 각 당을 해체하고 신한독립당을 결성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