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츠

하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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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독일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산지.

하르츠(Harz)
하르츠(Harz)

베저 강과 엘베 강 사이에 있으며, 니더작센 주와 작센안할트 주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남동쪽 끝에서 북서쪽 끝까지의 길이는 100㎞이고, 최대너비는 약 32㎞이다. 하르츠 산지는 불규칙하게 이어진 계단 모양의 고원(주로 점판암·사암·석회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고원에는 군데군데 둥글게 마모된 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좁은 골짜기들이 깊게 패어 있다.

브로켄 산(1,142m), 빅토르스회에 산(582m)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3번째로 높은 북서쪽의 고원은 오버하르츠이며, 비교적 넓은 남동쪽의 고원은 운터하르츠이다.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브로켄 구릉지대는 오버하르츠의 일부로 분류된다.

오버하르츠는 완만한 기복을 이룬 고원이며, 서쪽의 높이는 1,000m이고 가운데 부분의 높이는 500m이다. 오버하르츠는 북풍이 독일 북부 평야를 가로지른 뒤 처음 부딪치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여름에도 날씨가 대체로 쌀쌀하고 다습하다. 이 고원에는 브로켄 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민담과 문학작품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오버하르츠의 꼭대기에는 아무 것도 자라지 않지만 아래쪽 산비탈에는 강과 울창한 가문비나무 숲 및 황야가 그물처럼 깔려 있다. 운터하르츠는 날씨가 비교적 온화해 곡식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기에 적합하며, 숲은 주로 너도밤나무·참나무·호두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야생동물들 가운데 곰·스라소니·늑대는 사냥꾼들의 남획으로 멸종했으나 사슴·여우·살쾡이·오소리는 아직 남아 있다. 하르츠 산지는 오래 전부터 동물 사육, 특히 사슴과 카나리아 사육으로 유명하다.

하르츠 산지에는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10~16세기에 집중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것은 이 지역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물과 나무가 그것은 광업과 야금업(은·납·철·구리·아연)의 발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 산지에 있는 여러 개의 댐들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풍부한 물을 조절하여 홍수와 여름철의 가뭄을 막을 뿐만 아니라, 200㎞나 떨어진 도시까지 전력과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은 관광업이며, 중요한 관광자원은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강, 건강에 좋은 광천, 아름다운 숲의 경치, 곳곳에 얽혀 있는 낭만적인 전설이다. 채석(화강암·대리석·석고)과 목재가공(종이·판지·숯)도 중요한 수입원이다. 주민들은 튀링겐족과 프랑크족의 자손인데, 이 민족들의 영향은 다양한 사투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산지를 가로지르는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부에서는 고지 독일어, 북부에서는 저지 독일어를 사용한다. 이 산지에 얽힌 전설과 근거 없는 이야기가 많은 것은 이곳이 독일 이교도의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