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

하느님의 나라

다른 표기 언어 Kingdom of God

요약 그리스도교에서 하느님이 왕으로 통치하는, 즉 지상에 하느님의 의지가 완전히 실현되는 영적인 왕국.
Kingdom of Heaven이라고도 함.

이 구절은 〈신약성서〉에 빈번히 등장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처음 세 복음서에서 사용했다. 그것은 대체로 예수의 가르침의 중심 주제로 여겨지지만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과 하느님 의 나라에 대한 교회의 발전된 견해 간에 논란이 많았다.

그 구절 자체가 그리스도교 이전의 유대교 문학에서는 드물게 사용되었지만 하느님을 왕으로 여기는 사고는 유대교의 기본사상이었다. 또한 그 주제에 관한 유대교의 사상은 〈신약성서〉의 기초가 되었으며, 어느 정도는 결정적인 것이다. 왕국을 뜻하는 그리스어 바실레이아 이면에는 아람어 말쿠트의 개념이 있는데, 예수는 그것을 사용한 듯하다. 말쿠트는 원래 지리적인 영역이나 그 영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는 왕 자신의 활동과 통치권의 실행을 의미한다. 왕권·통치권이라는 표현이 이 생각을 더 명확히 전달한다.

예수 시대에 대부분의 유대인들에게 세계는 하느님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된 것처럼 보여서 잠시나마 우주적 규모로 신이 직접 개입하는 상황을 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다양하게 상상되었고 하느님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부여받은 중재자를 보낼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 중재자의 기능에는 '왕국을 물려받을'(이 표현은 왕국이 인간이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선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포함된다. 처음 세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의 기적 행위의 대부분은 다가오는 왕국의 예언적 상징들로 이해해야 하며, 그의 가르침은 왕국의 다가옴에 따른 위기에 올바르게 응답하는 것과 관계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기대한 민족주의적인 경향은 예수의 가르침에는 없었다. 예수가 그 왕국이 그의 생애 동안 실제로 도래했다고 가르쳤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그가 그의 사역기간에 왕국의 임박함에 대한 징조를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래에 왕국이 '권능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왕국의 완전한 성취를 위한 섭리적 조건으로 간주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상당히 짧은 시기에 최종적인 성취를 예상한 것 같다(마르 9 : 1). 따라서 그리스도교도들은 세상의 종말이 예를 들어 바울로가 예상한 것처럼 한 세대 내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때 당황했다.

그러나 이같은 그리스도교도의 경험은 다음과 같은 것을 제시했는데, 즉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받을 많은 축복들을 이미 현재의 신자들이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나라라는 구절은 사용 빈도수가 줄어들었지만 부분적으로는 지금 여기에서, 교회의 삶에서 실현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실제로 여러 시기에 교회의 생활을 왕국과 동일시해왔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는 최후의 심판을 동반하는 세상의 종말 이후에만 완전히 실현될 것이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요한의 글들은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도가 하느님의 나라를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