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미치

하나미치

다른 표기 언어 hanamichi , 花道

요약 일본의 전통연극 가부키[歌舞伎] 극장의 무대기구.

관객석 뒤쪽에서 무대 쪽을 향해 관객의 머리 높이로 곧게 나 있는 통로이다. 일부 가부키 극에서는 관객석의 반대 쪽에 세운 폭이 좁은 제2의 하나미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나미치라는 이름은 이것이 한때 배우들에게 꽃과 선물을 주기 위해 이용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나미치는 등장·퇴장·행렬·전투 등의 장엄한 클라이맥스 장면이나 관객들과 친밀한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고 싶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 18세기부터 가부키 극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왔다.

장소를 나타낼 때 하나미치는 숲·산길·해협·거리 또는 궁전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정식통로로 이용되어 연출량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이것은 중앙무대처럼 유령이나 초자연적 존재가 갑자기 아래로부터 나타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뚜껑문을 갖춘 경우도 많다. 배우의 머리가 나타나는 모습이 마치 거북이 등딱지로부터 대가리를 내미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 문을 슷폰[すっぽん : 자라]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