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고

지하수가 얼면서 생기는 유체정역학의 압력이 언 지표층을 밀어올릴 때 형성된다. 높이 90m, 지름 800m 이상일 때도 있으며, 대개 원형이나 타원형이다. 핑고의 핵은 핑고 자체보다 약간 작을 수 있으며 렌즈 형태로 된 투명한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는 핑고가 대체로 북위 65~75°의 대륙 툰드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핑고 꼭대기에 덮인 물질이 갈라진 곳에서 얼음이 드러나 녹게 되면 작은 분화구호(湖)가 생기기도 한다. 핑고는 열린 방식의 핑고와 닫힌 방식의 핑고 2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열린 방식의 핑고는 끊어져 있거나 얇은 영구동토층이 있는 지역에 생긴다. 영구동토층 아래쪽에서 아르투아식 압력이 형성되어, 물이 위에 있는 물질을 밀어올리면서 솟아오를 때 렌즈 모양으로 얼어서 이 유형의 핑고가 형성되며 대부분 산지나 언덕 지역의 충적토층 물질에서 발견된다.

닫힌 방식의 핑고는 얕은 호수에서 생기는데, 상승작용을 하는 영구동토층이 호분 밑에서 유체정역학의 압력을 일으킬 때 만들어진다. 규토를 최대로 함유한 흙덩어리가 얼어서 팽창함으로써 덮인 물질을 위쪽으로 밀어올려 형성하는 것이다.

핑고 흔적이 플라이스토세 빙상의 가장자리 지역에서 발견되어왔다. 핑고는 여러 가지 독특한 조건에서 만들어지므로, 기후변화를 잘 나타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