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일을 하는 '품'과 교환한다는 '앗이'가 결합된 말이다. 한국의 공동노동관행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었다. 품앗이는 베푸는 쪽과 그것을 보답하는 쪽 두 당사자를 항상 포함하게 된다. 품에 대해 보답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반드시 갚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다. 두레보다 규모가 작고 단순한 임의의 작업에서 수시로 이루어질수있으며, 사사로운 일에 쓰임이 많았다.

일부일처제 가족이 사회의 경제적 단위로 전환된 계급사회 초기에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품앗이 자체가 사적 소유에 기초한 일부일처제 가족을 단위로 하여 그 가족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가족들의 노동력을 빌려 쓰고 물어주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가래질하기, 모내기, 물대기, 김매기, 추수, 풀베기, 지붕의 이엉엮기, 퇴비만들기, 길쌈하기 등에 집중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또한 임금노동관계의 발달로 쇠퇴하고 임금노동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관혼상제 때 서로 돕는 미풍에서 그 잔재를 찾을 수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