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로

이들이 거주하는 항구적인 다층 가옥은 이들의 조상들이 지은 암굴 주거를 본뜬 것인데, 1300년경에 건축되기 시작했다.

푸에블로(Pueblo)

푸에블로는 커다란 아도비 벽돌을 쌓아서 지었다. 아도비 벽돌은 진흙과 물을 반죽하여 햇볕에 말린 것인데, 크기는 대개 가로와 세로가 20×40㎝ 정도이고, 두께는 10~15㎝이다. 이런 벽돌들은 최고 5층 높이의 건물 벽을 이루고, 가운데의 안뜰은 벽돌 벽에 둘러싸여 있다. 대개 위층은 아래 바닥보다 약간 안으로 들어간 곳에 벽을 쌓기 때문에, 건물 전체 형태는 지그재그 모양의 피라미드와 비슷하다.

이런 건축법에서는 아래층 지붕 위가 위층의 테라스가 된다. 아래층과 위층 사이를 오르내릴 때는 천장에 뚫은 구멍을 통과하는 나무 사다리를 이용한다. 1층 위에 있는 방들은 대부분 문을 통해 옆방과 이어져 있다. 1층의 방들은 땅과 같은 높이에 밖으로 난 문이 전혀 없으며, 주로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로만 쓰인다. 한 가족이 둘 이상의 방을 쓰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경우에는 푸에블로의 중앙에서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선상에 방들이 배열되었다. 가족이 늘어나 방을 추가로 배정해야 할 때는 원래 쓰던 방의 위층과 아래층에 있는 방이 추가된다.

가족 가운데 노인들은 아래층에 살고, 젊은이는 대개 위층으로 올라간다. 모든 푸에블로에는 적어도 2개의 키바, 즉 의식용 방이 있는데, 그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