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전쟁

포클랜드 전쟁(Falklands War)

아르헨티나는 19세기초부터 아르헨티나의 동해안으로부터 480㎞ 지점에 위치한 포클랜드가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했지만, 1833년 이후 이 제도를 점령·통치한 영국은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을 계속해서 묵살했다.

1982년초 아르헨티나는 장기간에 걸친 영국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군사적 침공을 개시했다. 같은 해 4월 2일 아르헨티나 군대는 포클랜드 제도를 공격하여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소규모의 영국 해양수비대를 굴복시킨 후 포클랜드 제도의 동쪽 1,600㎞ 지점에 있는 부속도서 사우스조지아·사우스샌드위치를 장악했다. 4월말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제도에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켰다. 대처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포클랜드 주변 320㎞의 해역을 전쟁지역으로 선포하고 이 제도를 탈환하기 위해 해군 기동부대를 구성했다.

4월 25일 영국의 해군 기동부대가 영국령 어센션 섬을 경유하여 전쟁지역을 향해 1만 3,000㎞를 순항하는 동안 이보다 규모가 작은 영국군이 조지아 섬을 탈환했다. 5월 2일 전쟁지역으로 접근하던 아르헨티나의 순양함 제너럴 벨그라노호가 영국 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으며, 이후 아르헨티나의 공군과 영국 해군 사이에 전투가 계속되었다. 이때 국제연합(UN)과 미국은 중재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공중폭격으로 영국의 구축함 2척과 프리깃함 2척을 침몰시켰지만, 영국군은 합동상륙작전에 성공하여 5월 21일 이스트포클랜드 북부해안에 있는 포트산카를로스 근처에 상륙했다. 영국 보병대는 이 교두보에서 남쪽으로 진격하여 다윈과 구스그린을 탈환한 뒤 동쪽으로 진군, 5월 31일에는 포클랜드 제도의 수도인 스탠리를 포위했다. 6월 14일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아르헨티나 수비대가 항복하자 사실상 포클랜드 전쟁은 종결되었으며, 6월 20일 영국군은 사우스샌드위치 섬을 점령했다.

영국군에게 생포된 약 1만 명의 포로들은 종전 후 모두 석방되었다. 전쟁중 사망자수는 아르헨티나군이 약 700명, 영국군이 약 250명이었다. 전쟁에서의 완패로 신임을 잃은 아르헨티나의 군사정권은 1983년 민간정부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