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뿌리혹벌레

개요

곤충강 매미목에 속하는 절지동물. 학명은 ‘Phylloxera vitifoliae’이다. 학명의 ‘phylloxera’는 파괴자를 의미하는 라틴어 ‘phylloxera vastatrix’에서 유래된 것으로, 유럽과 미국 서부에서 포도재배에 커다란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측된다. 크기는 약 0.09~0.11cm이다. 원산지는 미국과 유럽으로, 세계의 포도주 산업에 큰 악영향을 미친 최악의 해충으로 취급된다.

형태와 생태

크기는 약 0.9~1.1mm이다. 원산지는 미국과 유럽이다. 식성은 초식으로, 이 해충은 주로 포도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음으로써 잎에 작은 혹(충영)이, 그리고 뿌리에 근류(뿌리혹이라고도 함)가 생기게 하여 결국에는 나무를 썩게 만든다. 복잡한 생활사에는 처녀생식을 하는 날개 없는 단계와 암수의 성별이 생기고 짝짓기를 하는 날개 있는 단계가 있다. 교배 후 암컷이 낳은 알들은 겨울 동안에도 죽지 않는다.

이 해충은 잎에 혹을 만드는 형과 뿌리에 혹을 만드는 형으로 나뉘는데, 형에 따라 형태와 크기가 약간 다르다. 뿌리형의 알은 타원형이며 담황색을 띠고 있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타원형지만 성장 과정에서 난원형으로 바뀌며, 유충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0.7mm 정도까지 자란다. 성충은 암황색, 또는 약간의 녹색을 띠며 성체의 넓이는 0.72~0.76mm이다. 잎형의 성체 뿌리형에 비해 약간 갸름해서 몸의 넓이가 0.66~0.72mm이며 가슴과 배의 등에 흑색의 융기가 있다.

인간과의 관계

19세기 중엽에 미국 동부에서 유럽으로 전해져 25년도 채 안 되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의 포도농업과 포도주 산업을 거의 쑥밭으로 만들다시피 했다. 결국 이 해충에 면역성이 있는 미국 동부 원산 포도나무의 뿌리줄기에 유럽산 포도나무를 접붙임으로써 겨우 충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잡종과 훈증제도 이 병충해를 퇴치하는 데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