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던티브

밀폐된 정4각형 또는 다각형의 공간을 이루는 돔을 지지하는 문제는 로마 제국 말기의 건축가들에 의해 중요성이 증대되었다. 그러나 펜던티브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완전히 개발하는 일은 여전히 비잔틴 건축가들에게 남겨져 있었다.

펜던티브를 사용한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자 가장 큰 것 중의 하나는 이스탄불에 있는 하기아 소피아의 펜던티브(537 완공)이다. 로마네스크 시대 서유럽에서는 프랑스 페리괴의 생프롱 대성당(1120 착공)과 앙굴렘의 생피에르 대성당(1105~28) 등 돔 형식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며, 이탈리아 교회에서도 가끔씩 나타난다.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특히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돔 형식을 선호한 것은 펜던티브에 큰 중요성을 부여한 것이었다.

비잔틴 양식이 미친 영향의 결과로 펜던티브는 이슬람 건축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펜던티브는 종유석으로 장식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란에서처럼 섬세한 이랑무늬가 장식되기도 했다. 펜던티브의 곡선부와 돔이 끊임없이 연결된 형태의 아치형 천장은 펜던티브 돔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