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스

대략 지금의 파르스 지역에 해당된다. 페르시스라는 이름은 7세기에 이곳에 정착한 이란의 파르수아라는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헤로도토스는 페르시아의 주요부족들을 나열하면서 이들을 파사르가다이라고 불렀으며 여기에는 페르시아의 왕가인 아케메네스가와 마라피가 및 마스피가가 속해 있었다.

키루스 2세 대왕이 BC 550년 메디아의 대군주인 아스티아게스에 대항해 봉기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불러 모았던 부족들이 이 세 부족이었다. 페르시스의 거주민들은 아케메네스 제국의 지배계층으로 세금을 면제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페르시스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탄생지로서 이 왕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키루스는 파사르가다이를 수도로 삼았고 다리우스 1세는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48㎞ 떨어진 파르사를 새 수도로 정했다.

그리고 이 도시는 그리스인들에게는 '페르시아 도시'라는 의미의 페르세폴리스로 알려졌다. BC 330년 아케메네스 왕조의 멸망 후 페르시스의 역사는 불분명하다. 이란이 전략적·경제적 목적으로 건설한 주요 고속도로에서 떨어져 있는 덕택에 이곳에는 셀레우코스 왕조 시대의 고대 문화, 언어, 종교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파르티아 왕국 시절에도 상당한 자치를 누렸다. 아케메네스 왕조의 후예인 페르시스의 후예들은 3세기에 들어 사산 왕조를 건국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