퍄타코프

1920~30년대에 걸쳐 소비에트 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스탈린의 대숙청에 의해 희생되었다. 퍄타코프는 중등학교시절부터 혁명활동에 가담했고, 19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중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 이로 인해 그는 곧 대학에서 제적되었다.

1914년 해외로 망명해 1917년 2월혁명으로 러시아에 돌아오기 전까지 니콜라이 부하 린과 함께 활동했다. 그는 곧 키예프 소비에트의 집행 위원회 의장이 되었고, 러시아 시민전쟁 중에는 우크라이나 지방에 대한 계속적인 지배를 모색하던 볼셰비키 당과 정부기관을 이끌었다.

1921년 퍄타코프는 소련 중앙정부의 유능하고 영향력 있는 경제관료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1923년에 국가경제최고평의회 부의장에 임명되었고, 같은 해에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회원이 되었다. 그후 1923~27년에 스탈린에 반대하는 트로츠키파의 주요인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1927년 당에서 축출되었으나 1928년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고 재입당했다. 1930년 최고 경제회의와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국가 화학공업의 책임자가 되었다. 또한 1933~34년에 소련 중공업의 부책임자를 지냈다. 스탈린은 1936년 퍄타코프를 체포할 때까지 경제관료로서 그의 재능을 활용했다.

퍄타코프는 1937년 1월에 있었던 제2차 숙청 재판의 핵심인물로 칼 라데크와 함께 기소되었다. 그가 반당·반(反)소비에트 활동을 실토함으로써 1937년 1월 처형되었다. 피야타코프는 1988년 소비에트 최고재판소에 의해 사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