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프레이즈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미사곡·모테트·선율이 자주 해체되는 건반악기용 작품에 새로운 음표를 삽입하거나 간략하게 하는 데 사용되었다. 패러프레이즈한 선율은 기욤 뒤페의 모테트 〈구원자의 사랑하는 어머니 Alma redemptons mater〉처럼 한 성부에만 사용할 수도 있고, 조스캥 데 프레의 단성성가인 찬송가 〈내 입술이여 찬송하라 Missa pange lingua〉처럼 선율 모방기법에 의해 모든 성부에 사용할 수도 있다.

19세기에는 피아노를 비롯한 여러 다른 악기의 대가들이 자신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오페라에도 정교한 패러프레이즈를 쓰게 됨에 따라 이 말은 약간 다른 뜻을 내포하게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패러프레이즈는 대개 그레고리오 성가를 재료로 한 것이었음에 반해, 19세기에는 당시에 잘 알려진 세속곡들이 재료가 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것에 대한 자유로운 변형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