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링

패널링

다른 표기 언어 paneling

요약 패널이라고 하는 폭이 넓고 얇은 판자를 붙이고 그것보다는 좁고 두꺼운 띠장재로 테두리를 하여 벽·천장·문·가구를 장식하는 방법.
panelling이라고도 씀.

띠장재는 쓰임에 따라 문선(style:외부수직목재)·문살(muntin:내부수직목재)·막이(rail:수평목재)라고 한다.

문을 장식하는 간단한 패널링은 과도기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 양식에서처럼 고전적인 그리스식 건축과 로마식 건축에 쓰였다. 그러나 벽이나 가구 장식은 고딕 시대에 이르러 시작되었다.

실내 패널링의 여유 있고 온화한 분위기는 영국 튜더 시대와 엘리자베스 시대 실내장식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초기 튜더 시대의 벽은 패널의 가운데 부분이 틀보다 높게 튀어나와 있고 많은 조각이 있었는데 주로 외장 패널이 그러했다. 주름무늬조각을 한 외장 패널이 특히 유행했는데 세로로 접힌 리넨(linen)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런던 근교에 있는 행프턴코드 궁(宮)에서 훌륭한 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영국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패널링은 한층 단순해졌다. 루이 14세와 루이 15세 시대의 프랑스에서 화려하고 사치스러워진 반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는 천장에만 쓰도록 제한했다.

17세기 미국 뉴잉글랜드에서는 장식 없이 사용되었지만, 18세기 특히 남부의 식민지에서는 보다 많은 장식이 사용되었다. 19세기까지 패널링의 재료는 항상 참나무나 소나무였지만, 20세기에 이르러 그 재료가 매우 다양해졌다. 즉 호두나무·마호가니·자작나무·레드우드 등의 단단한 나무들이나 베니어판, 표면을 나뭇결 모양으로 만든 비닐류·하드보드지(또는 압축원목)·페그보드, 심지어 루사이트 같은 투명한 합성수지까지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