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 왕조

팔라 왕조

다른 표기 언어 Pala dynasty

요약 8~12세기에 인도의 비하르와 벵골 지방을 지배한 왕조.

왕조의 창건자 고팔라는 8세기 중엽 무정부 시기에 왕위에 올랐다. 그의 후계자 다르마팔라(770경~810 재위)는 왕국을 확장하고 잠시 동안 카나우지를 지배하기도 했다. 팔라 정권은 데바팔라(810경~850 재위) 통치하에서도 힘을 유지했다.

데바팔라는 북부지역, 데칸 왕국, 반도를 공략했으나 그후 왕조의 힘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카나우지의 구르자라 프라티하라 황제 마헨드라팔라는 9세기말과 10세기초 벵골 북쪽 지방까지 그 세력을 확장했다. 팔라의 세력은 마히팔라 1세(988경~1038 재위) 때 부흥되었으며, 그의 영향력은 바라나시(베나레스)까지 미쳤으나 그가 죽자 왕국은 다시 쇠약해졌다.

라마팔라(1077~1120 재위)는 팔라 왕조의 중요한 마지막 왕으로 벵골 지방에서 왕조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으며 아삼과 오리사에까지 그 세력을 넓혔다. 그는 산스크리트 서사시인 산디아카라의 〈라마차리타 Rāmacarita〉에서 영웅으로 묘사되었다. 그가 죽은 뒤 팔라 왕조의 왕들이 40년간 비하르 남부지역을 계속 통치했으나 세나 왕조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 점차 세력을 잃게 되었다. 팔라 왕국의 중심도시는 동부 비하르의 무드가기리(몽기르)였던 것 같다.

팔라 왕조는 불교를 후원했으며 불교는 팔라 왕국의 선교사들을 통해서 마침내 티베트에서 뿌리를 내렸다. 팔라왕조의 후원 아래 독특한 예술학파가 생겨났으며, 돌과 금속으로 된 많은 주목할 만한 조각품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