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노니아

판노니아

다른 표기 언어 Pannonia

요약 로마 제국의 속주.

현재의 헝가리 서부와 오스트리아 동부 일부 및 유고슬라비아 북부 일부에 해당하는 곳이다. 판노니아인들은 주로 일리리아 혈통이며 서부에는 켈트족도 더러 있었다. 이 지역에 대한 로마제국의 정복은 옥타비아누스(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됨) 시대인 BC 35년에 시작되어 사바 강 유역의 주요마을인 시르미움(유고슬라비아의 스렘스카미트로비차)을 정복함으로써 BC 14년에 끝났다.

판노니아의 여러 부족들이 달마치야인들과 합세해 6년 반란을 일으킴으로써 한니발 침입 이후 이탈리아에 최대의 위협이 되었다. 이 반란이 진압된 후 판노니아를 별도의 한 속주로 편입해 3개 군단을 주둔시켰다. 트라야누스 황제가 106년경 이 지방을 분할했다. 서부지구와 북부지구에는 상(上)판노니아를 두었는데, 이곳은 빈도보나에서 죽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61~180)가 지배하고 있던 마르코만니와 로마 제국이 전투를 치른 중심지역이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남부지구와 동부지구에는 하(下)판노니아를 두어 통치하도록 했다. 상판노니아는 판노니아프리마와 판노니아리파리엔시스(사비아)로 분할되었으며, 하판노니아는 발레리아와 판노니아세쿤다로 분할되었다.

판노니아 주민들은 2세기까지 자신들의 문화를 보존하고 있었으나 로마로의 동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는데 특히 서부지구가 심했다. 1세기에 에모나(유고슬라비아의 류블랴나)와 사바리아(헝가리의 솜보텔리)는 로마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스카르반티아(헝가리의 소프론) 및 기타 여러 도시들이 무니키피움(자치도시)이 되었다. 3세기 로마 황제 중 몇 명은 판노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이 지방은 상당수의 병력을 로마 제국 군대에 제공했다.

4세기에 야만족들의 위협이 커지자 로마인들은 395년 이후 철수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판노니아는 더이상 별도 지구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