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노

1837년 영국 정부에 대한 반란이 일어나기 전에 로어캐나다(지금의 퀘벡 주)에 사는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을 이끌었다. 1808년 로어캐나다 지역의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812년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되자, 캐나다 민병대에 들어가 장교로 활약했다. 1815년 하원의장이 되었고, 영국인이 지배하는 로어캐나다 정부에 맞서 싸우던 프랑스계 캐나다인 당에서 이미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1820년 총독이었던 댈 후지 경은 파피노를 행정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지만, 그는 식민지 행정에 실제적인 영향을 전혀 미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3년 뒤에 사임했다. 파피노는 1822년 영국으로 가서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을 위해서 활동했으며, 그후에도 캐나다의 영국정부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계속했다. 댈 후지 경은 1827년 파피노의 의장선출 승인을 거부했으나 하원이 파피노를 지지하자 사임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하여, 그는 어퍼캐나다(지금의 온타리오 주)의 개혁당 지도자인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1834년 파피노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요구와 불만에 대한 92개 항의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하여 통과시켰다. 총독인 고스퍼드 경은 1837년 이 요구사항을 거부하고 식민지에서 거두어들인 세금을 의회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파피노는 선동적인 연설로 이에 항의했다. 그해 11월 마침내 캐나다인들의 반란이 일어났고 반란에 가담한 파피노는 미국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1839년 파리로 간 그는 1844년까지 머무르며 사면을 받았다. 그가 캐나다를 떠나 있는 동안, 영국 의회는 어퍼캐나다와 로어캐나다를 캐나다웨스트와 캐나다이스트로 통합했다(1840, 합동법). 파피노는 1848~54년에 걸쳐 하원의원으로 일했지만, 옛날의 권위나 프랑스계 캐나다인에 대한 지도력을 다시는 되찾지 못했다. 그는 캐나다의 재분할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동하다가 1854년 공직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