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푸라

트리푸라(Tripura)

방글라데시 동쪽으로 인도 동부 끝 부분에 있는 7개 주 가운데 가장 작은 주이다. 북쪽·서쪽·남쪽으로 방글라데시와 접해 있으며, 동쪽은 인도의 미조람 주, 북동쪽은 아삼 주와 이웃한다.

트리푸라는 17세기에 무굴 제국의 일부가 되기 전까지 1,000여 년 동안 독립된 힌두 왕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하면서 인도에 편입되었으며 1956년 연방직할주로 지정되었고 1972년에는 완전한 주가 되었다.

트리푸라 주는 지형적으로 북부의 4개 강유역(다르마나가르·카일라샤하르·카말푸르·코와이)과 남부 아가르탈라 평원으로 나누어진다. 북부의 강유역들은 낮은 산맥으로 서로 분리되어 있는 반면 남반부는 북부보다 훤히 트여 있으며, 데오타무라 산맥 서쪽으로 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여러 개의 강을 통해 배수되는데 그중 굼티 강이 가장 크다. 기후는 강유역지대가 더운 반면 산악지대는 서늘한 편이다. 6~9월의 장마철에는 2,000㎜ 이상의 비가 내린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벵골어 외에도 트리푸르어와 마니푸르어가 많이 쓰인다. 인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힌두교도이며 이슬람교도와 불교도도 소수 존재한다. 도시들은 남부 평원지대에 몰려 있지만 인구가 가장 조밀한 지역은 북부의 다르마나가르 강 유역과 코와이 강 유역이다.

트리푸라는 대부분이 농경지로 주요작물인 쌀 이외에도 황마·목화·차와 갖가지 과일이 재배된다. 가축은 소·들소·양·염소·말·돼지·가금류가 있다. 목재·대나무·장작·숯 등의 임산물이 생산되며, 양잠도 널리 이루어진다.

제조업은 대부분은 소규모로 이루어지는데 직조, 목공, 바구니 세공, 도기 제조 같은 가내공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작은 업체들에서 차, 설탕, 재목, 벽돌, 양철 그릇, 과일 통조림, 신발·농기구를 생산한다.

트리푸라는 지형적으로는 외부와의 왕래가 어려운 데다 방글라데시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주 바깥 지역과의 교역에는 많은 제약을 받는다. 다르마나가르에서 아삼의 칼칼리가트로 가는 철도가 놓여 있으며, 특히 우기에는 대부분의 강에서 운행되는 배를 통해 수송이 이루어진다.

트리푸라 문화의 특성은 그 지형적 고립성에서 비롯된다. 구릉지대에 고립되어 사는 부족들은 다양한 언어와 방언을 쓰는 여러 집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충실한 힌두교도로 벵골어를 쓰는 인구의 대부분이 문화적으로 인도 나머지 지역과 연관되어 있는 반면,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교도는 문화적으로 방글라데시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