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투르크멘

다른 표기 언어 Turkmen

요약 튀르크어군의 남서지파에 속하는 민족(→ 투르크멘어).
Turkoman, Turcoman이라고도 씀. 러시아어 단수형은 Turkmen, 복수형은 Turkmeny.

대부분 투르크메니스탄과 중앙 아시아의 인접 지역에서 산다. 이란(특히 북부)에 투르크멘의 큰 집단이 거주하며 아프가니스탄의 북서부와 북동부에도 역시 큰 집단이 있는데, 이들은 트란스카스피 투르크멘으로 불린다.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에도 소수의 투르크멘이 산다. 또한 많은 수의 투르크멘이 터키 중부에 사는데, 이곳에서는 특히 1958년 이후 소수민족으로서 차별을 받고 있다.

전세계에 거주하는 투르크멘의 수는 투르크메니스탄과 그 인접지역에 사는 202만 8,000명을 포함하여 312만 5,000명에 이른다.

투르크멘이 사는 지역은 일반적으로 건조하다. 이들은 내륙 아시아의 알타이 산맥 지역으로부터 이슬람교가 전해질 무렵 이동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천막촌에서 살았으며, 양·염소·말·낙타·당나귀·소 등을 기르면서 이동생활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관개시설과 비료의 사용으로 농업이 시작되었으며, 가축사육도 더이상 유목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유목이 계속되고 있다. 유목 이외의 주된 생계수단은 융단짜기(살로르 융단, 에르사리·요무트·테케 카펫)이다. 트란스카스피 투르크멘의 경우, 1925년 이란의 레자 샤 팔라비의 명령으로 정부의 통제가 시작되었다. 이들은 소련(지금의 러시아 연방)으로 달아났으나 곧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이 유목 외에 부업으로 목화 재배와 어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후 소련에 살던 투르크멘의 다수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도피했다.

투르크멘의 사회조직은 부계혈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앙 아시아의 터키계 민족은 대부분 귀족과 평민 계급으로 나누어졌지만, 투르크멘은 경제활동에 따른 집단으로 나뉘었고, 목축업에 종사하는 집단이 농업 집단보다 존중되었다. 각 집단의 장은 칸(khan)이었다. 이런 사회조직 방식은 옛 소련 지역에서는 사라졌지만, 다른 곳에서는 존속하고 있다.

투르크멘은 이슬람교도들이지만, 대부분의 터키계 유목민들과 마찬가지로 정착민들만큼 이슬람교에 깊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