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아일랜드당

통일아일랜드당은 1933년 9월 윌리엄 토머스 코즈그레이브의 게일인 협회(Cumann na nGaedheal)와 그보다 규모가 작은 중앙당(이전의 농민당) 및 국민군(이전의 전우협회)이 통합되어 창설되었다. 게일인 협회는 일부 아일랜드 국회 의원들이 아일랜드 자유국 창설을 규정한 1921년의 조약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정당이었다. 평화와 안정을 내세운 게일 인 협회는 1923년에 실시된 아일랜드 자유국 최초의 선거에서 의석의 41％를 얻어, 코즈그레이브가 이끄는 약체 내각을 구성했다.

이 정당은 1932년에 주요야당인 아일랜드공화당(Fianna Fáil)에 패배할 때까지 권력을 유지했다. 1933년 코즈그레이브는 정권을 되찾기 위해 좀더 크고 잡다한 성격을 가진 통일 아일랜드당을 창설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통일 아일랜드당은 1948년에 존 A. 코스텔로가 이끄는 약체 내각을 구성할 수 있었다. 통일아일랜드당은 예로부터 영국과의 화해와 타협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에, 이 당의 연립내각이 1948년 12월 공화국 수립과 영연방 탈퇴를 선언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때부터 민족주의적인 아일랜드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의 차이점이 거의 없어지기는 했지만, 두 정당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려고 애쓰면서 계속 권력을 다투고 있다.

통일아일랜드당은 아일랜드공화당보다 보수적이어서 경제수준이 높은 중산층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일아일랜드당은 1973~77년, 그리고 다시 1981년부터 노동당의 주요동반자가 되어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있으며, 아일랜드공화당은 1982년에 잠깐 내각을 구성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