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속 라틴어

통속 라틴어

다른 표기 언어 Vulgar Latin

요약 고전 라틴어가 아닌 라틴 구어.

통속 라틴어에서 로망스어가 유래되었다. 주로 로마와 로마 속령의 중산층에서 사용하던 언어로 고전 라틴어에서 파생되었지만 로마 점령지 사람들의 교육 정도, 로마와의 교류 정도, 지역 주민들의 토박이 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했다. 로마 제국이 무너지고 그리스도교 교회가 유럽 남부와 서부에서 가장 주된 통일세력이 되자 라틴어에 의한 의사소통과 교육이 쇠퇴하고 발음과 문법이 지역마다 차츰 달라지다가 600년경 이후부터 통속 라틴어는 지역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 더이상 서로 뜻이 통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별개의 로망스 제어로 여겨지게 되었다.

로망스 제어의 조어(祖語)인 통속 라틴어는 가끔 로망스 공통조어라고도 여겨지지만 로망스 공통조어는 근대 로망스 제어의 조어로서 가상적으로 재구성된 것을 가리킨다.

라틴어로 기록된 자료들은 거의 언제나 고전 라틴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통속 라틴어로 씌어진 기록은 흔치 않다. 이 언어에 대한 근대의 지식은 '부적절한' 용법에 관해 언급한 로마 문법학자의 진술, 또한 여러 비문과 초기 필사본들, 교육을 받은 저자들의 글에 들어 있는 '오류들', 고전어의 '틀린' 형태 및 용어에 대한 목록, 때때로 발견되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썼거나 그들을 위해 쓴 글에 바탕을 둔다. 이것 외에도 9세기에 나타나는 로망스 제어로 된 초기 텍스트들도 종종 앞선 시기의 용법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료 모두를 주의깊게 이용하여 통속 라틴어의 구조와 어휘를 정확하게 짜맞출 수 있게 되었다. 통속 라틴어로 씌어 있거나 그것을 포함하고 있는 가장 유용한 자료들 중에는 교육받지 않은 한 스페인 수녀가 4세기에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에테리아의 순례 Peregrinatio Etheriae〉와, 더 거슬러 올라가 3세기의 것으로 여겨지는 단어형태의 정오(正誤) 목록인 〈프로부스의 부록 Appendix Probi〉이 있다.→ 라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