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크리토스

그의 시는 'eidos'의 축소형인 'eidyllia'라는 용어로 불렸는데, 이 용어는 '작은 시'를 의미할 수도 있다. 테오크리토스의 생애에 대해서는 전원시 자체가 제공하는 정보 이외에는 확실한 사실이 전혀 없다. 그는 분명 시칠리아 섬에서 살았고 때로는 코스와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살았으며, 아마 로도스 섬에서도 살았을 것이다.

오늘날 그의 시라고 알려진 것들 가운데 진짜로 여겨지는 작품은 시골을 무대로 한 목가(bucolic)와 마임, 그리고 도시를 무대로 한 서사시와 서정시 및 풍자시 등이다.

목가는 테오크리토스의 작품들 가운데 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으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목가는 양치기들이 요정과 시골 처녀들에게 구애하고 경쟁자들과 노래경연대회를 벌이는 전원 장면을 도입했다. 테오크리토스의 목가는 베르길리우스의 〈전원시 Eclogues〉뿐만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많은 시와 희곡의 근원이었고, 영국의 유명한 전원 비가인 밀턴의 〈리시더스 Lycidas〉, 셸리의 〈아도네이스 Adonais〉 및 매슈 아널드의 〈티르시스 Thyrsis〉의 원조가 되었다.

그의 전원시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다 죽은 최초의 양치기 시인인 다프니스를 애도하는 〈티르시스〉, 코스 섬의 축제를 묘사한 〈탈리시아 Thalysia〉가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은 일인칭으로 이야기하며, 당시의 친구와 경쟁자들을 시골 사람으로 빗대어 소개하고 있다. 테오크리토스의 전원시는 후세의 전원시가 갖는 인위적인 아취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의 전원시는 농부들에게 그들의 능력을 벗어나는 세련된 감정과 언어를 부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비판에는 일리가 있지만, 테오크리토스의 문학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근대 그리스의 민요와 비교해보면 테오크리토스의 목가와 두드러지게 비슷한 점이 많이 드러난다. 따라서 그리스의 민요와 테오크리토스의 목가가 모두 현실 생활에서 유래한 것임에는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꽃과 태양, 바다와 산 등으로 이루어진 지중해의 풍경을 무대로 해서 문체의 대가가 묘사한 그 생활은 영원한 매력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A. S. F. 가우는 테오크리토스의 작품을 2권으로 편찬(1952 재판)했는데, 제1권에는 그리스어 원문과 영어 번역문이 실려 있고 제2권에는 주석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