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펜

실험적으로 5개의 탄소와 8개의 수소 원자로 이루어진 탄화수소인 이소프렌 단위체가 모여서 만들어진다. 이 용어는 종종 탄화수소에 산소가 첨가된 유도체인 테르페노이드를 가리키는 데도 사용된다.

생물학적으로 테르펜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2개의 아세트산 분자가 결합하여 메발론산(C₆H₁₂O₄)을 만들고 이 메발론산이 5개의 탄소로 이루어진 이소프렌 골격을 가지고 있는 피로인산이소펜테닐로 전환되고, 이로부터 테르펜과 테르페노이드를 만든다.

테르펜은 분자 내에 이소프렌(C₅H₈) 단위체의 수에 따라 분류한다. 모노테르펜(C₁₀H₁₆)은 2개, 세스퀴테르펜(C₁₅H₂₄)은 3개, 디테르펜(C₂₀H₃₂)은 4개, 트리테르펜(C₃₀H₄₈)은 6개, 테트라테르펜(C₄₀H₆₄)은 8개의 이소프렌 단위체를 각각 가지고 있다.

고무와 구타페르카는 1,000~5,000개의 이소프렌 단위체가 중합하여 긴 사슬을 이루고 있는 폴리테르펜이다. 모노테르펜·세스퀴테르펜·디테르펜은 식물의 정유에 많이 있고, 터펜틴유에는 몇 가지 모노테르펜이 들어 있다. 로진산은 디테르펜에 속하고, 비타민 A도 중요한 디테르펜이다. 상어의 간유에 들어 있는 스콸렌은 콜레스테롤과 많은 다른 스테로이드로 전환되는 트리테르펜이다.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가장 잘 알려진 테트라테르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