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틀러

1709년 4월 에세이 작가인 리처드 스틸 경이 발행했다. 1711년 1월까지 1주일에 3번 발행되었다. 창간 당시 〈태틀러〉의 편집방침은 무용담이나 오락·연예에 관한 이야기, 시, 국내외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뉴스들은 모두 런던에 있는 여러 커피점에서 수집되었다.

적당한 시기를 포착하여 〈태틀러〉는 예절과 사교에 대한 집중보도를 시작하여 이상적인 행동원칙과 완전한 신사·숙녀에 대한 정의, 고상한 취향에 대한 기준 등을 제시했다. 또한 결투, 도박, 방탕한 행동, 교태 등을 비판하고 덕행을 높이 치하했으며, 수많은 일화나 이야기를 통해 제시된 도덕적 규범들을 강조했다. 〈태틀러〉는 영국의 정기간행물 사상 처음으로 에세이를 실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는데, 특히 조지프 애디슨의 에세이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애디슨은 〈태틀러〉 18호에 처음으로 에세이를 기고했다.

〈태틀러〉가 폐간된 지 2개월 후 애디슨과 스틸은 정기간행물 〈스펙테이터 The Spectator〉를 공동으로 창간·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