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가니카 호

탕가니카 호(Lake Tanganyika)

길이 660㎞로 세계에서 가장 긴 담수호이며, 깊이 1,436m로 러시아 연방의 바이칼 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깊은 호수이다. 너비는 16~72㎞로 비교적 좁으나 면적은 3만 2,900㎢이다.

탄자니아와 콩고 민주공화국 사이의 국경을 이루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구대 서부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호수 연안 대부분의 지형이 가파르게 솟아 있다. 호숫물은 민물에 가깝다.

여러 강들이 이 호수로 흘러들어오지만 이 호수가 드넓은 강유역의 중심부는 아니다. 호수로 유입하는 큰 강으로는 말라가라시 강, 루지지 강, 낙차 215m로 세계 최장폭포가 있는 칼람보 강 등이 있다. 이 호수에서 흘러나가는 루쿠가 강은 루알라바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호수는 아프리카 동부와 서부의 식물대를 가르는 분계선상에 있다. 호숫가를 따라 서아프리카 식물상의 특징인 기름야자가 자란다. 호숫가에서는 쌀과 자급용 곡물이 재배되며, 약간의 고기잡이도 이루어진다. 하마와 악어가 많이 살며, 각종 조류가 서식한다. 호수의 동쪽 연안에는 원래 콩고 분지에서 살다가 이곳에 정착한 여러 종족이 사는데, 특히 반투어계의 종족이 많다.

1858년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인 탐험가 리처드 버턴 경과 존 해닝 스피크가 이 호수를 발견했다. 그들은 나일 강의 발원지를 찾던 중 이 호수의 동쪽 연안에 있는 우지지에 도달했다. 1871년 헨리 모턴 스탠리 경은 우지지에서 데이비드 리빙스턴을 만났다.

호수 연안에 있는 중요한 항구로는 부룬디의 부줌부라 항, 콩고 민주공화국의 칼레미 항, 탄자니아의 우지지 항과 키고마 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