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킬라이트

타킬라이트

다른 표기 언어 tachylyte

요약 현무암이나 휘록암처럼 실리카의 함량이 적은 유리질 화산암.
tachylite라고도 씀.

역청(瀝靑) 광택 또는 수지 광택을 내는 흑색 암석이다. 박편에서 보면 갈색으로 반투명하며 자철석 입자들이 같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암석은 급속한 냉각이 일어난 환경에서만 발견되며, 상응하는 산성 화산성 유리보다 드물게 산출된다.

이는 염기성 용암이 훨씬 더 유동성이 크고 결정화가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타킬라이트는 주로 현무암이나 휘록암의 얇은 암맥 또는 관입암상의 냉각된 가장자리에서 산출된다. 이 가장자리는 1㎜ 정도의 두께에 불과할 수도 있으며 안쪽으로 갈수록 결정질 현무암으로 바뀐다. 이런 성질을 갖는 타킬라이트는 스코틀랜드의 인너헤브리디스에 분포하는 제3기 화성암 가운데서 흔히 나타난다.

가끔은 하와이 제도에서처럼 거의 용암류(溶岩流) 전체를 구성하기도 하는데, 이 지역은 유동성이 큰 용암의 급속한 냉각으로 결정화작용이 억제되어 소량의 결정질 물질만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현무암질 유리의 대지를 형성한다. 또한 타킬라이트는 현무암질 화산에서 분출된 스코리아, 즉 화산탄(火山彈)으로 산출된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스트롬볼리 섬, 에트나 산, 아이슬란드에서 잘 알려져 있다.

타킬라이트는 풍화와 변질을 쉽게 받으며, 산화작용과 수화작용에 의해 적색·갈색·황색의 은미정질 물질인 팔라고나이트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