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다

킨다

다른 표기 언어 Kindah

요약 고대 아랍 부족.
정식 이름은 Kindat al-Muluk(아랍어로 '왕족 킨다'라는 뜻).

5세기 후반과 6세기에 특히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때 이들 부족은 중앙 아라비아에서 다양한 부족들을 결합해 하나의 중앙권력을 세우려 했다. 킨다족은 남부 아라비아의 하드라마우트 서부지역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5세기 말엽 킨다 왕조의 전설적인 창건자 후즈르 아킬 알 무라르의 지휘 아래 아라비아 중부와 북부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이들은 다양한 부족들을 엉성하지만 하나의 연합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킨다의 왕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는 후즈르의 손자 알 하리스 이븐 암르였다. 그는 이라크를 침략했으며 라흠 왕조 알 문디르 3세의 수도 알히라를 점령했다. 그러나 529년경 알 문디르는 이 도시를 되찾고 알 하리스를 죽였는데, 그와 함께 50여 명의 왕족들을 함께 죽임으로써 킨다의 영향력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알 하리스가 죽자 왕국은 아사드·타글리브·카이스·키나나의 4부족으로 분열되었으며 각 부족은 킨다의 왕자들이 다스렸다. 부족들 사이에는 불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6세기 중반 이후에 킨다 왕자들은 지방 부족들에 의해 다시 남부 아라비아로 밀려났다.

이슬람 시대에서도 킨다 왕족의 후손들은 권력 주변에서 계속하여 특권을 누렸으며, 이들 중 한 부류는 스페인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라비아의 유명한 시인 임루 알 카이스(540경 죽음)도 킨다 부족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