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허

키르허

다른 표기 언어 Athanasius Ki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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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601. 5. 2, 풀다 수도원 게이사
사망 1680. 11. 27, 로마
국적 독일

요약 독일 태생의 예수회 성직자, 학자.

지식을 전파하는 일에 남다른 능력과 열정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며 최후의 르네상스인으로도 불린다. 풀다의 예수회 학교에서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파더보른·쾰른·코블렌츠 등지에서 과학 및 인문학을 공부했으며, 1628년 마인츠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점차 파벌싸움과 왕조간 갈등(30년전쟁의 일부)이 치열해지는 독일을 피해 아비뇽에서 다방면의 학문 관련 직책에 있다가 1634년 로마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유럽의 자료들뿐만 아니라 널리 확산되어 있는 예수회 선교회를 통해 얻은 문화적·과학적 정보를 전달해주는 1인 지식 정보 센터의 역할을 하면서 대부분의 여생을 보냈다.

키르허의 연구분야는 지리학·천문학·수학·어학·의학·음악 등 다양한 방면을 망라했으며, 학문을 과학적 호기심의 영역으로 올려놓았다. 그의 과학적 호기심의 바탕은 자연의 법칙이나 힘과 같은 신비한 개념이었다. 방법론 또한 다양해서 전통적인 스콜라 철학의 방법에서부터 대담하게 실증적인 방법까지 모두 수용했다.

한번은 화산 폭발의 특징을 관찰하기 위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 직접 들어간 일도 있었다. 수많은 발견과 발명(예를 들어 환등)들이 때로 그의 업적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가 학문의 역사에서 특유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왕성한 지식 전파활동 때문이다. 그는 44권의 책을 썼으며 2,000편이 넘는 원고와 서한집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또한 최초로 박물 수집을 했는데, 수집품들은 그의 이름을 딴 로마의 키르케리아노 박물관에 오랫동안 소장되어 있다가 여러 연구기관으로 분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