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룩섕크

풍자적인 정치만화로 활동을 시작하여 뒤에는 시사 서적과 아동도서에 삽화를 그렸으며 매우 많은 작품을 제작하여 인기 있는 대가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삽화가이자 풍자만화가인 아이작 크룩섕크(1756?~1811)이다.

조지 크룩섕크가 아직 10대 소년이던 1811년에 정기간행물 〈채찍, 사기와 어리석은 짓을 폭로하는 월간지 The Scourge, a Monthly Expositor of Imposture and Folly〉를 위해 창작한 연속 정치만화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 만화는 1816년까지 계속 발행되었으며, 그 기간동안 크룩섕크는 그보다 앞선 세대의 주요한 영국 풍자만화가인 제임스 길레이와 견줄 만한 위치에 올랐다. 그뒤 10년 동안 크룩섕크는 무례할 만큼 신랄하게 토리당과 휘그당의 정책들을 풍자했다.

그는 1825경까지 잡지에, 그리고 그외 개별적으로 계속 정치만화를 발표했지만, 1820년부터는 책의 삽화도 그리기 시작했다. 이 삽화에서 그는 다소 온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850권이 넘는 책에 삽화를 그린 것으로 집계되며, 아동도서에 처음으로 해학적이며 활기찬 삽화를 그린 미술가이기도 하다. 그의 가장 유명한 삽화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 〈보즈의 스케치 Sketches by Boz〉(1836~37)·〈올리버 트위스트 Oliver Twist〉(1838)에 삽입된 것일 것이다.

크룩섕크는 직접 많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는데, 특히 연속물인 〈만화 연감 The Comic Almanack〉(1835~53)이 유명하다.

1840년대말에는 열렬한 금주운동가로 변신해 8점으로 이루어진 연속물 〈병 The Bottle〉(1847)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뒤이어 8점으로 이루어진 속편 〈술고래의 자식들 The Drunkard's Children〉(1848)도 출간되었다. 1860~63년에는 〈바커스 숭배 The Worship of Bacchus〉를 묘사하고 있는 작은 그림들로 구성된 대형 캔버스화(런던 테이트 미술관)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