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카타우

크라카타우

다른 표기 언어 Krakatau

요약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 사이의 순다 해협에 있는 라카타 섬의 화산.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과 유라시아 판 사이의 섭입대에 있다. 1883년 8월의 화산 활동은 1816년 탐보라 화산 폭발과 함께 역사상 최대의 자연 폭발로 기록되었다. 그 자리에서 1927년부터 다시 화산 활동이 관측된 후 섬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아나크크라카타우 화산을 형성했다. 이 산은 2007년에 화산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8년 9월부터는 크고 작은 폭발과 함께 왕성한 화산 활동을 재개했고, 12월에는 해저 산사태로 순다 해협 일대에 쓰나미를 일으켰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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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초기의 크라카타우
  3. 1883년의 대폭발
  4. 폭발의 영향
  5. 화산 활동의 재개

개요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활화산. (영). Krakatoa. 지난 100만년 동안 1,800m 높이의 원뿔형 화산이 형성된 후,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서 꼭대기가 파괴되어 만들어진 3개의 섬으로 오랫동안 존재했다. 높이 813m였던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역사상 가장 큰 대폭발을 기록했는데, 이 때의 폭발 소리는 3,500km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들릴 만큼 컸으며, 높이 36m의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 3만 6,000명이 사망했다. 1927년 화산 활동이 다시 시작되어 점차 섬이 높아지면서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라는 뜻의 '아나크크라카타우' 화산이 형성되었다. 이 산은 2007년 다시 화산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8년 들어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크라카타우(Krakatau)
크라카타우(Krakatau)

초기의 크라카타우

크라카타우가 있는 지역은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과 유라시아 판 사이에 있는 섭입대 근처로, 과거 100만 년 사이의 어느 시점엔가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석과 재로 된 화산암질의 원뿔형 화산이 형성되었다. 해저 300m 아래에서 해발 약 1,800m 높이까지 솟아 있던 이 화산은 그후 산꼭대기가 파괴되어 칼데라, 즉 지름이 6㎞나 되는 사발 모양의 움푹한 땅을 이루었다. 칼데라의 일부는 물 위로 솟아올라 북서쪽의 세르퉁(베를라텐) 섬, 북동쪽의 랑 섬과 폴리쉬햇, 남남서쪽의 라카타 섬 등 4개의 작은 섬을 만들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3개의 새로운 화산이 형성되어 하나의 섬으로 합쳐졌다. 3개의 신생 화산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은 해발 813m에 달했다.

1883년의 대폭발

1883년의 대폭발 이전에는 1681년에 일어났던 다소 온건한 분화가 유일했기 때문에, 이 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화산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며, 크라카타우를 이미 화산 활동을 멈춘 사화산이라고 간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1883년 5월 20일 화산 가운데 하나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화산재를 실은 구름이 10㎞ 높이로 치솟았고, 폭발음이 160㎞ 밖의 바타비아(자카르타)까지 들렸다. 5월말경에 활동을 멈추었던 화산은 6월 19일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여 8월 26일경까지 격렬하게 활동했다. 마침내 26일 새벽 1시에 폭발하기 시작해 이날 오후 2시에는 검은 재구름이 크라카타우 위로 28㎞ 솟아올랐다.

화산 활동이 절정에 달했던 27일 오전 1시경에는 3,520㎞가량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소리가 들리고 80㎞ 높이까지 재들이 날아가는 대폭발이 일어났다. 이때 생긴 대기 중의 압력파가 지구 전역에서 기록되었다. 폭발은 하루를 지나며 줄어들어 28일 아침에는 조용해졌다. 작은 폭발들은 1884년 2월까지 계속되었다. 크라카타우의 폭발로 거의 21㎦에 달하는 바위조각들이 공중으로 날아갔으며, 대량의 화산재가 인근 80만㎢ 지역을 뒤덮었다.

폭발의 영향

폭발 직후에는 화산 근방에서 떠돌아다니는 돌조각들이 너무 커서 배를 운행할 수 없었으며, 주변지역은 공중에 분출된 재들 때문에 이틀 반 동안 어둠에 빠졌다. 미세한 먼지가 지구를 떠다녀서 다음해 내내 붉은 석양이 이루는 장관을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폭발 이후 크라카타우가 있던 자리에는 해저 270m, 해발 800m 높이의 작은 섬만 남아 있었다. 재와 부석(浮石) 파편들이 세르퉁 섬과 랑 섬, 라카타 섬의 남부지역에 60m 높이로 쌓였다.

이 물질들을 분석한 결과 이전의 중앙 화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암석의 파편들은 섬에서 떨어져 나간 부분들의 10%도 되지 않는 미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쌓인 물질들 대부분은 땅속 깊은 곳에서 새로 분출된 마그마로 본래 마그마가 지니고 있던 가스가 팽창하면서 부석이 되거나 날려 입자가 떨어지면서 된 것이었다. 따라서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원래 있던 화산들이 폭발하여 대기중으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화산 상층부가 하층부에서 터져나온 마그마 때문에 붕괴되어 없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폭발은 해양계에도 큰 영향을 끼쳐 남아메리카와 하와이처럼 먼 곳에서까지 연속적인 해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폭발 직후 자바와 수마트라 근방의 해안도시에서는 높이 36m에 달하는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 3만 6,000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크라카타우 제도의 모든 생물은 두껍게 깔린 불모의 화산회 아래에 묻혔으며, 그후 5년 동안 나무와 동물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크라카타우의 이 대폭발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1.2도 내려갔다고 보고되었다.

화산 활동의 재개

한동안 잠잠하던 크라카타우는 1927년 12월 29일 이전의 화산과 같은 선을 따라 해저에서 화산활동을 시작했다. 1928년 1월 26일에는 새로 생성된 화산추가 해면 높이로 솟아올라 아나크크라카타우('크라카타우의 자식'이라는 뜻)로 불리는 작은 섬을 이루었다. 그후로도 산발적인 활동이 계속되어 1973년경에는 해발 186m 높이로 솟았으며, 1980년대초까지도 분화가 계속되었다. 2007년, 아나크크라카타우가 다시 폭발하면서 화산 활동이 재개되었음을 보여주었다. 2018년 9월과 10월에 걸쳐 크고 작은 폭발과 화산재 분출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화산 활동을 보인 크라카타우는 12월 해저 산사태로 순다 해협 일대에 쓰나미를 일으켜 큰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