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

잡다한 산문과 풍자시 등 많은 작품을 썼으며, 그중 〈생생한 아름다움을 찾는 신텍스 박사의 여행 Tour of Dr. Syntax in Search of the Picturesque〉(1812)이라는 시집은 19세기초 영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책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과 후속 시집 〈위안을 찾는 신텍스 박사의 2번째 여행 The Second Tour of Dr. Syntax in Search of Consolation〉(1820)·〈아내를 찾는……3번째 여행 The Third Tour……in Search of a Wife〉(1821)에서 그는 훈계조의 교화, 영감이 없는 환희, 호색적 모험의 감상적 설명 등을 늘어놓은 '관광여행기'·'여행기'·'여행담' 등을 쓴 18세기와 19세기초의 많은 작가들을 꼬집었다.

쿰의 〈여행〉이 큰 인기를 얻었던 것에는 토머스 롤런드슨의 삽화 덕이 컸다고 볼 수 있는데, 쿰의 최고 걸작시들이 실린 〈죽음의 영국 춤 The English Dance of Death〉(1815)·〈생의 춤 The Dance of Life〉(1816~17)에도 롤런드슨이 삽화를 그려넣었다. 신텍스 박사의 우스꽝스런 여행은 쿰의 실제 생활을 많이 엿보게 해준다.

쿰은 유산으로 사치를 일삼아 런던 사교계를 놀라게 했으며, 해외여행도 여러 차례 했다. 큰 빚을 지고도 군인·웨이터·교사·요리사 등으로 여행을 계속했으며, 1771년경부터는 런던에서 작가로 연명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