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트브 웃 딘 아이바크

구르의 무이즈 웃 딘 무하마드 휘하의 유능한 장군이었다. 어릴 때 노예로 팔려가 네이샤푸르에서 자랐다. 구르의 무하마드의 노예가 되었을 때 왕실 마구간 일을 맡았는데 후에는 군대의 사령관이 되었다.

1193년 델리를 정복한 뒤, 무하마드는 북서부 인도의 정복지에 구르 왕조의 통치권 강화를 쿠트브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호라산으로 돌아갔다. 델리에 사령부를 세운 쿠트브는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 사이의 지역을 정복했다. 그뒤 쿠트브는 구르 왕조의 지배에 계속 항거하는 라지푸트족에게 관심을 돌렸다. 그는 1195~1203년 라지푸트족의 요새를 공격했으며 그의 부관이었던 바흐티야르 할지는 비하르와 벵골을 정복했다.

구르의 무하마드가 암살당하자(1206) 쿠트브 웃 딘은 무하마드의 당연한 후계자였다. 그때까지 노예의 신분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는 즉시 노예해방 증서를 얻었다. 쿠트브는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던 후보였던 가즈나의 타지 웃 딘 일디즈의 딸과 결혼했으며, 그밖에도 여러 차례 정략결혼을 하여 그의 통치권을 강화했다. 쿠트브의 사위이고 유능한 장군이며 후계자인 일투트미시(1211~36 재위)는 쿠트브가 정복했던 지역을 권력기반으로 하여 델리에 술탄 국가를 세울 수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비문을 보면 쿠트브를 '말리크'(왕)로 묘사하고 있으며, 델리에 있는 쿠트브 미나르(뾰족탑)는 아직도 그의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 그는 폴로 경기중 다친 상처로 죽었다.→ 델리 술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