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족

1237년 몽골족의 침입으로 헝가리로 이동할 때까지 킵차크 동맹의 서부 분파를 이루었다. 12세기에는 러시아 군주의 지원부대로 활약하여 헝가리의 파견 부대와 자주 충돌했다. 13세기초에 이들은 더욱 호전적으로 변해 러시아의 명령 없이 트란실바니아의 남동부 지역까지 공격했다.

1227년에는 쿠만족의 왕 바르크와 약 1만 5,000명의 부족민이 세례를 받았다. 이듬해인 1228년 쿠마니아 최초의 주교 관구가 설립되었으며, 헝가리의 왕 벨라 4세가 '쿠마니아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1239년 그는 러시아와 함께 몽골족에 맞서 저항하다가 패배한 쿠만족과 그들의 왕 쿠텐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쿠텐은 1240~41년 몽골족이 헝가리를 침입하기 직전에 위험스러운 인물로 의심받고 살해되었다. 이 때문에 쿠만족은 헝가리를 떠났지만 1245년 벨라의 조치로 다시 그곳에 정착했다.

벨라의 아들인 이시트반 5세는 쿠만족의 공주와 결혼했으며, 그의 아들 라디스라스의 재위기간(1272~90)에 쿠만족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졌다. 그러나 쿠만족은 이후 수세기 동안에도 헝가리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