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팥쥐전

콩쥐팥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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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시대 후기의 작자·연대 미상의 고대소설.

한글본. 조선시대 중엽 전라북도 전주 근처에 살던 퇴리 최만춘(崔滿春)과 그의 부인 조씨 사이에 콩쥐라는 딸이 태어났으나 조씨는 병을 얻어 죽었다. 이에 최만춘은 과부 배씨(裵氏)를 후처로 맞아들여 그 사이에서 팥쥐라는 딸이 태어났다. 그후 계모와 팥쥐는 콩쥐를 몹시 학대하여 나무호미로 돌밭매기, 밑빠진 독에 물붓기, 베짜고 곡식찧기 등의 어려운 일을 시켰으나 그때마다 검은 소, 두꺼비, 직녀선녀, 새떼 등이 나타나 콩쥐를 도왔다.

또 콩쥐는 시냇가에 빠뜨린 신발이 인연이 되어 감사와 혼인하게 된다. 이를 시기한 계모와 팥쥐는 흉계를 꾸며 콩쥐를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 팥쥐가 콩쥐 행세를 했으나 다시 사람으로 화한 콩쥐가 감사 앞에 나타나 자초지종을 고했다. 감사가 연못의 물을 퍼내 콩쥐의 시신을 건져내니 콩쥐는 다시 살아났다. 이에 감사는 팥쥐를 처형하여 배씨에게 보내고 이를 받아본 계모는 기절해 즉사했다.

이 설화는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신데렐라형 설화를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소설화한 것으로 전반부는 신데렐라형 설화와 비슷한 줄거리이지만 후반부에는 설화에 없는 허구적인 창작이 가미되었다. 즉 신데렐라형 설화가 대부분 남녀 주인공의 혼인으로 끝나는데 이 소설에는 혼인 후의 사건을 흥미롭게 전개하고 여기에 권선징악의 주제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