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체스터

콜체스터(Colchester)

콜른 강을 끼고 있다. 이곳은 로마 시대 이전에 벨기에족 지배자인 쿠노벨리누스가 다스렸던 지역의 중심지로서 카물로두눔이라 불렸으며, 당시의 동전에는 이 지명이 적혀 있다.

영국 여왕 부디카의 반란이 일어났던 60년에 불에 탔으나 곧 로마 통치하의 영국에서 중요한 도시들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지금 남아 있는 이 시기의 유물로는 성벽과 성문들이 있다.

색슨족은 이곳을 콜른시스트(Colneceaste)라고 불렀으며, 정복자 윌리엄 1세의 토지조사대장인 둠즈데이북(1086)에는 276명의 주민과 영지가 있는 콜세스트라(Colcestra)라고 언급되고 있어 이곳에 초기 단계의 자치제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1189년에 최초의 칙허장을 받았다.

1080년경에 지은 성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것으로서 지금은 로마와 영국의 골동품 박물관이 있다. 홀리트리니티 교회(1050)에는 후기 색슨족의 탑이 있으며,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세인트보톨프 소(小)수도원에는 노르만식 서쪽 정면·본당·아케이드의 일부가 남아 있다.

13세기에 이곳은 중요한 항구였다.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는 플랑드르의 직조공들이 이곳에 정착해 녹색 모직천(baize)을 짜도록 장려했다. 의류제조업은 지금도 성하다. 콜른 강에서 채취되는 굴이 현재 거래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역사가 오래되었다.

이 도시에는 동쪽 해안의 바닷가와 강어귀에서 데드엄 근처에 이르기까지 그림같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데, 이는 종종 존 컨스터블의 풍경화 주제가 되었다.

산업으로는 인쇄업과 전기설비, 디젤 기관, 선반, 베어링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1961년에 설립된 에식스대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