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반도
다른 표기 언어 Kola Peninsula요약 러시아 연방 북단 무르만스크 주에 있는 거대한 갑(岬).
백해와 바렌츠 해 사이에 있는 이 반도는 북극권을 가로질러 남북으로 약 305㎞, 동서로 400㎞ 가량 뻗어 있으며, 면적은 약 10만㎢이다. 이 반도는 지질학상 발트 순상지 연장부이며, 선캄브리아시대의 화강암 및 편마암(5억 7,000만 년 전에 형성됨)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층작용으로 심하게 균열되면서 고지대와 지구대가 형성되었고, 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화성암의 관입으로 생긴 병반인 히비니 산괴(1,191m)와 로보조르스키예툰드리 산괴(1,120m)이다.
무르만스크 연안 북부의 고원은 북쪽으로 가면서 완만한 경사로 낮아지면서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에 이르며, 남쪽으로는 몇 단계 낮아지다가 저지대인 칸달락샤 해안으로 이어진다. 반도의 동쪽 끝에 있는 테르스키 해안의 낮은 절벽들에서는 일명 '고를로'(목구멍)라고 불리는 백해의 좁은 입구가 내려다보인다. 이 반도에는 호수가 많으며, 강들이 급류를 이루는 여러 곳에 수력발전소 댐이 건설될 계획이다.
겨울은 혹독하게 춥고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대부분의 지역이 이끼, 지의류, 키 작은 북극 자작나무 등이 분포하는 툰드라 지대에 걸쳐 있으며, 남쪽에는 타이가 지대가 나타나 자작나무·가문비나무·소나무 등이 자란다. 물이끼 소택지가 곳곳에 있다. 토양층이 매우 얇고 척박함에도 불구하고 식물원이 있다. 주요산업인 광업은 히비니 산맥의 키로프스크 시와 아파티티 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콜라 반도는 세계 최대의 인회석(인 함유량이 많으며, 비료산업에 이용됨) 매장지이며, 하석암(알루미늄 원료)·지르코늄·콜롬븀 등도 채굴된다. 칸달락샤에서 알루미늄 제련업이 이루어진다. 반도 북부 연안으로 파고 든 좁고 긴 콜라 만의 동쪽 기슭에 있는 부동항인 무르만스크가 가장 큰 도시이다. 그밖의 지역은 주로 해안가에 밀집해 있고 인구가 매우 적은데,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내륙지대에는 수천 명의 라프족이 순록을 기르며 살고 있다. 남단에서는 목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