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스 9세

마케도니아 왕조의 황후 조이의 3번째 남편이 됨으로써 제위에 올랐다. 군사실력자들에 반대한 시민파에 속했으며 제국의 방위를 소홀히 하고 군대를 감축했다. 사치품과 웅장한 건축물에 많은 돈을 낭비하여 화폐가치를 크게 떨어뜨렸다.

그의 재위기간에는 국내외에서 많은 반란이 일어나 노르만족이 남부 이탈리아의 비잔티움 영지를 유린했으며, 페체네그족이 도나우 강을 건너 트라키아와 마케도니아를 공격했다. 당시 아니의 아르메니아 왕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곳은 곧 셀주크 투르크의 공격을 받았다. 콘스탄티노스는 노르만족에 대항해 교황청과 손잡으려 했으나, 로마 교회와 콘스탄티노폴리스 교회의 관계는 악화되어갔다. 1054년 교황대리의 콘스탄티노폴리스 방문을 계기로 양 교회는 분리되었다.

비록 정치가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그의 후원하에 콘스탄티노폴리스대학교가 재건되는 등 학문과 문학은 개화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