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친

코친

다른 표기 언어 Cochin
요약 테이블
위치 인도 남서부, 케랄라 주 중서부
인구 889,893명 (2020년 추계)
면적 94.88㎢
언어 영어, 힌디어
대륙 아시아
국가 인도

요약 인도 남서부 케랄라 주 중서부에 있는 주요항구도시.

코친(Cochin), The Kochi Marina
코친(Cochin), The Kochi Marina

뭄바이 남쪽으로 아라비아 해 연안을 따라 있다. 옛 왕국의 이름이기도 한 '코친'은 때때로 지금의 에르나쿨람, 바탄체리, 코친 요새, 윌링돈 섬, 비핀 섬, 군두 섬 등을 포함하는 섬과 도시군(群)을 일컫기도 한다. 대도시권에는 에르나쿨람과 마탄체리가 포함된다.

이름 없는 어촌이었던 코친은 고츠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여러 하천과 아라비아 해의 역수(逆水)가 이 내륙항구를 본토로부터 분리시키면서 인도 서해안에서 가장 안전한 항구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항구는 곧 새로운 전략요충지가 되었으며, 상업적인 면에서도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포르투갈인들이 인도양을 횡단하여 인도 남서해안에 상륙하던 15세기말 포르투갈의 항해가 페드루 알바레스 카브랄이 1500년 이곳에 인도 최초의 유럽인 거주지를 세웠다. 1502년에는 인도 항로를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가 최초의 포르투갈 해외상사(무역소)를, 1503년에는 포르투갈인 부왕 아폰수 데 알부케르케가 최초의 유럽인 요새를 각각 건설했다. 그후 이 도시는 1663년 네덜란드에 정복될 때까지 포르투갈의 통치를 받았으며, 시내에는 지금까지도 많은 포르투갈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 있다.

1663~1795년의 네덜란드 통치기에 코친은 최대의 번영을 누렸다. 항구를 통해 후추·소두구 등을 비롯한 향신료와 마약·코이어·코코넛·코프라 등이 선적되었다. 이 시기에는 다민족이던 힌두인과 이슬람교도, 시리아인 그리스도교도, 유대인 등의 소수집단을 포함한 모든 주민들이 인종과 종파를 떠나 도시의 번영을 함께 나누었다.

네덜란드의 뒤를 이은 영국인의 통치는 1795년부터 인도가 독립한 1947년까지 계속되었다. 20세기초에 건선거와 선박수리소를 갖춘 현대식 항구가 축조되었고, 부두의 내부수로 준설작업을 거치면서 윌링돈 섬이 생겨나 철교와 도로편으로 코친 요새를 에르나쿨람 및 다른 도시들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코친은 인도 독립 후 인도 해군의 주요 훈련 중심지가 되었다.

해안선과 나란히 내륙 수로망이 갖추어져 수송료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교역이 촉진되었다. 심해항은 계절풍이 부는 여름을 비롯하여 1년 내내 개방되어 있으며, 에르나쿨람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있다. 공항에서는 뭄바이와 첸나이 등의 국내 주요도시들을 잇는 항공편이 운항된다.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아름다운 석호와 역수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코친 요새에는 1510년 포르투갈인들이 세운 인도 최초의 유럽인 교회로 바스코 다 가마의 유해가 포르투갈로 옮겨질 때까지 묻혀 있던 상프란시스쿠 교회가 있다. 그밖에 힌두사원, 모스크, 역사적인 유대교 예배당(마탄체리 소재) 및 다른 교회들이 있다. 4세기부터 형성되었다고 하는 인도 최고(最古)의 유대인 공동체가 있었으나 수천 명에 달했던 유대인들은 20세기말에 거의 모두 이스라엘로 이주해갔다.

지도
코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