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류

코브라류(cobra)

흥분하면 목의 뒷부분을 넓게 펴는 특징이 있다. 코브라류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하고 일부는 아시아의 아열대지역에 분포한다. 코브라류는 위협을 느끼면 머리부분을 들어 올리는 습성이 있어 뱀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뱀은 고주파수의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뱀을 다루는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것이지 그들의 피리소리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뱀을 다루는 사람은 이들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코브라의 천적으로 유명한 몽구스는 민첩하게 움직여 이들과 싸워 이긴다.

코브라류에게 사람이 물리면 보통 10％ 정도는 사망하며, 어떤 종(種)은 치사율이 이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뱀은 킹코브라(Ophiophagus hannah)로 중국 남부지역에서부터 필리핀 군도와 인도네시아에 걸쳐 분포한다. 이 종은 대개 크기가 3.6m 이상이며 기록에는 약 5.6m 정도되는 개체도 보고된 바 있다.

이 종은 약 20~40개 정도의 알을 나뭇잎으로 만든 보금자리에 산란하여 보호한다. 먹이는 주로 다른 뱀류이며 사람도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종에게 물린 보고는 비교적 적다. 몸길이가 약 1.7m 정도인 인도코브라(Naja naja)는 매년 수천 명의 사람을 물어 죽이는데 이는 황혼무렵에 쥐를 잡아먹기 위해 인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종은 이란에서 인도에 걸쳐 분포한다. 인도에 서식하는 종류는 특별히 넓은 후두에 안경 같은 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의 지역에서는 후두에 고리나 막대 모양의 무늬가 있다. 동부지방의 집단들은 독을 뿜기 위해 독아가 얼굴 앞쪽으로 열려 있는데, 아프리카 남부지역의 링갈코브라(Hemachatus hemachatus)가 그 전형적인 예 이다.

또한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는 작은 크기의 검은목코브라(Naja nigricollis)도 독을 뿜는다. 이 종은 독을 2m 이상의 거리에 있는 목표물의 눈에 정확하게 뿜어서 즉시 독성분을 닦아내지 않으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눈이 멀게 된다. 이집트코브라(N. haje)는 검고 좁은 후두를 가진 종으로 길이가 약 2m 정도이며 아프리카에서부터 동쪽으로 아라비아지역까지 분포한다.

이 종의 먹이는 주로 두꺼비와 조류이다. 적도 부근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나무코브라속(Pseudohaje)은 맘바류와 함께 수생성 코브라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