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먼 사본

캐드먼 사본

다른 표기 언어 Caedmon manuscript

요약 1000년경 고대 영어로 씌어진 성서 구절.
Junius Manuscript라고도 함.

1651년 아르마의 대주교 제임스 어셔가 학자인 프란키스쿠스 유니우스에게 주었고, 지금은 옥스퍼드대학교의 보들리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여기에는 〈창세기〉·〈출애굽기〉·〈다니엘〉·〈그리스도와 사탄〉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데, 이것들은 비드의 〈교회사 Ecclesiastical History〉에서 캐드먼이 자기 나라 말로 썼다고 기록된 시들의 목록과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의 시라고 여겨졌다.

이 사본에 실린 글들은 캐드먼이 쓴 시로 알려졌고 1655년 처음 출판되었지만 후에 비판적인 연구를 통해 캐드먼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명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창세기〉는 2,936행으로 이루어졌으며, 처음 234행은 천사들의 타락과 창조의 일부를 그렸고 235~851행은 천사들의 타락에 대한 2번째 이야기와 인간의 타락을 그렸다. 배열·문체·우수성으로 보아 이 부분은 삽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원래 고대 색슨어로 된 시를 번역한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으며, 오늘날 〈창세기 B〉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존 밀턴의 〈실락원 Paradise Lost〉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아 밀턴이 이 작품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창세기 A〉의 나머지 부분은 이사악의 희생까지 다룬다. 〈창세기〉·〈다니엘〉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출애굽기〉는 590행으로 된 미완성 시로서, 훌륭한 극적 재능으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을 그렸다. 764행의 미완성 시인 〈다니엘〉은 불가타 성서의 〈다니엘〉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학구적이기는 하지만 시적인 면에서는 〈출애굽기〉만 못하다. 총 729행으로 된 〈그리스도와 사탄〉은 타락한 천사들의 한탄, 지옥의 고통(죽은 뒤에 그리스도가 지옥으로 내려갔다고 함), 사탄의 유혹을 받는 그리스도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시간적으로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사탄의 고통'이라는 단일 주제를 가진 1편의 시라고 여겨진다. 이 시는 열정적이기는 하지만 잘 다듬어지지 않았고 세련미가 부족하다. 이 필사본에는 삽화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