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유당

이 당은 캐나다가 자치령이 된 1867년 이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야당단체들에서 비롯되었다. 초기 야당단체들은 개혁주의자들로 알려졌었으나 1837년 폭동 때까지 그들의 파벌적 정치성향 때문에 제대로 된 정당으로 발전할 수 없었다. 개혁주의자들은 1848년에 처음으로 정부를 구성해 1854년까지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 해에 일대 정치적 재편이 벌어졌다. 대다수의 온건파 자유당원들이 보수주의자들과 연합함으로써, 급진적·진보적 자유당원들(Clear Grits)만이 자유당의 핵심당원으로 그대로 남아 그이후의 10년 동안 자유당을 발전시키게 되었다.

첫번째 자유당 정부는 1873년 알렉산더 매켄지를 수반으로 구성되었다. 자유당은 1878년 선거에서 자유무역 지지정책 때문에 집권에 실패한 후 1896년까지 집권하지 못했는데, 그후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윌프리드 로리에 경이 15년간 일관되게 통치했다. 1921년 자유당은 1표 차로 다시 집권하게 되었지만 당수 W. L. 매켄지 킹의 기민함과 진보당의 지원에 힘입어 거의 4년간 여당으로 존속할 수 있었다.

3개월간의 짧은 보수당 집권 이후 1926년 킹이 다시 집권했는데, 그는 1930~35년의 시기를 제외하고는 1948년 퇴임할 때까지 정권을 유지했다. 그후 당권은 프랑스계 캐나다인 루이 생 로랑에게 넘어갔으며, 자유당은 그의 지도 아래 1949, 1953년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1957년 자유당은 진보보수당에게 정권을 빼앗긴 후 1963년 4월 레스터 B. 피어슨이 소수정부를 구성할 때까지 집권하지 못했다.

1965년 11월 선거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집권한 자유당은 또다시 통치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1968년 당권이 3번째의 프랑스계 캐나다인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에게 넘어갔는데, 그해 6월에 그는 자유당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1979~80년의 짧은 진보보수당 집권기간을 제외하고는 자유당이 1980년대 초반 내내 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자유당과 트뤼도의 인기도 그들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대처하여 아무런 타개책도 제시하지 못하자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트뤼도는 1984년에 당수직을 사임해야 했다. 그뒤 자유당은 브라이언 멀로니가 이끄는 진보보수당에게 정권을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