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마경찰대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 설치되어 있는 주(州) 형사경찰대로서 유콘 준주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는 기마경찰대가 유일한 경찰이다. 기마경찰대는 또한 캐나다의 국내치안도 담당한다.

1873년 창설되어 원래 이름은 노스웨스트 기마소총대(North West Mounted Rifles)였으나, 무장군대가 국경지역을 순찰하는 것에 미국이 반감을 가졌기 때문에 노스웨스트 기마경찰대(North West Mounted Police)로 이름을 바꾸었다.

최초의 기마경찰대가 설립된 지역은 앨버타 주의 포트맥레오드로서 구성 인원은 300명이었고 이것은 80만㎢의 미개지를 관할하는 유일한 정부기관이었다. 기마경찰대는 값싼 위스키와 버펄로 가죽을 교환하여 인디언들 사이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던 미국인 교역업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이 지역에 파견되었는데 그들은 예리한 감각과 꾸준한 인내력을 발휘하여 미국인 교역업자들을 국경 너머로 돌려보내고 인디언들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기마경찰대가 인디언들을 공정하게 취급했기 때문에 강력한 블랙풋족 인디언 연합은 1885년 리엘 반란 동안 중립을 지켰다.

이 넓은 지역의 유일한 정부기관으로서 기마경찰대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기마경찰대는 1885년 캐나다퍼시픽 철도의 서부 확장선을 완성시켰고, 1898년에는 금광개발이 성행할 것을 예측하여 최초의 광산경영자들보다 먼저 유콘에 도착했다. 20세기초 이래 30만 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캐나다로 쏟아져 들어오자 기마경찰대는 미개지에서의 생활에 경험이 없던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1904년 본래의 명칭에 'Royal'이라는 단어가 첨가되었다. RCMP라는 현재의 명칭은 이들이 캐나다 연방경찰로 전환되던 1920년부터 사용되었으며, 이때 리자이나에서 오타와로 본부를 이전했다.

1930년대에 해양경찰대·항공경찰대·축견순찰대를 비롯하여 최초의 범죄수사 연구소가 RCMP에 신설되었다. 1940~42년에 RCMP의 세인트로크호(號)는 최초로 북서항로를 이용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항해하는 데 성공했으며, 다시 북서항로를 통해 서쪽으로 되돌아옴으로써(1944) 왕복항해에 성공한 최초의 선박이 되었다. 범죄수사 연구소를 비롯한 RCMP에 소속되어 있는 전국의 경찰조직은 정부의 모든 경찰기관이 이용할 수 있다.

RCMP의 후원을 받는 캐나다경찰대학은 RCMP와 그밖의 경찰대에서 선발된 사람들만이 입학할 수 있다. RCMP는 인터폴(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Interpol)에 가입되어 있다. 1970년대에 1,900명으로 구성된 RCMP의 비밀수사대는 불법적으로 테러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연방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