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르 데 미오 시드

스페인 문학에서 현존하는 작품 중 스페인어로 된 최초의 기념비적 작품이며 뛰어난 중세 서사시로서 스페인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시는 11세기 카스티야의 귀족이자 군 지도자이며 흔히 엘 시드로 알려진 스페인의 국가 영웅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1043~99)가 왕의 총애를 잃게 되자 자신을 변호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1140년경에 씌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본은 소실되고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 남아 있는 최초의 사본은 1307년에 씌어진 〈시드의 시 Poema del Cid〉이며, 그후 메넨테스 피달에 의해 완벽하게 연구되었다. 상상력이 풍부한 시적 예술성과 역사적 배경 및 지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의 사실주의적 경향과 논술법으로 유명한 시들은 인간적·대중적인 심상을 표현했으며 서사시·연대기·민요·희곡 등의 소재로 계속 이용되었다.

여러 번 추가되고 변화를 거듭한 주제는 스페인과 그밖의 나라의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스페인적 특징에 관한 대중적인 개념을 심어주었다. 비스페인적 내용을 다룬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피에르 코르네유의 희곡 〈르 시드 Le Cid〉(1637)로서 이 희곡은 프랑스 신고전주의 희곡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