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코프

알렉산드르 2세(1855~81 재위)와 알렉산드르 3세(1881~94)의 통치기간에 정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카트코프는 모스크바대학교(1838 졸업)와 베를린대학교(1840~41)에서 수학한 후 1845~50년 모스크바대학교의 철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1851년에는 일간지 〈모스코프스키예 베도모스티 Moskovskiye Vedomosti〉('모스크바 뉴스')의 편집장으로 활동했으며, 1856년에는 잡지 〈러스키 베스트니크 Russky Vestnik〉('러시아 통신')의 편집장이 되었다.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은 초년시절에 카트코프는 알렉산드르 2세의 진보적인 개혁운동(즉 '농노해방'과 독립적인 사법부의 설립 등)을 지지했으며, 러시아가 전제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863년 폴란드인의 봉기가 있은 후 철저한 애국주의자로 변신한 카트코프는 반동적인 국내정책과 호전적인 범슬라브적 외교정책을 지지하는 기사를 쓰는 한편, 자신을 가장 친밀한 조언자로 생각하고 있던 알렉산드르 3세에게 사회 하층계급 출신자의 중등학교 입학을 금지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알렉산드르 3세를 설득하여 반(反)게르만 외교정책을 추진하도록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