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프리드리히

양심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군주였으며 계몽주의 사상에 입각한 개혁을 통해 바덴을 번영과 효율적인 정부의 모범으로 만들었다.

1746년 바덴두를라흐 변경백의 영지를 계승했다. 그의 개혁정책은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농민들을 해방시키고 고문을 철폐했으며 감옥에서 정신병자 수용소를 따로 분리했다. 또한 학교를 세우고 농업·공업·수공업을 장려했다.

진정한 계몽군주로서 괴테와 볼테르를 비롯해 식물학자인 카롤루스 린네우스 같은 인물들과 교제하고 서신을 교환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에 반대했으나 어쩔 수 없이 프랑스와 휴전협정을 맺었다. 덕분에 바덴의 영토는 넓어졌고 그도 1806년에는 대공의 지위에 올랐다. 그가 마지막으로 실시한 대대적인 법률개혁은 나폴레옹 법전을 도입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