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아우구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후원자이기도 했던 자유주의 계몽 군주로 18세기말과 19세기초 자신의 왕궁과 예나대학교를 독일의 지적 중심지로 키웠다. 1774년 괴테와 알게 된 뒤 평생 동안 교분을 유지했으며, 괴테는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폰 헤르더, 프리드리히 셸링, G. W. F. 헤겔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와 같은 지성인들과 함께 바이마르에서 카를 아우구스트의 후원을 받으며 지냈다.

프로이센의 지지자로 프랑스 혁명정부와의 전쟁에 참여했다가 예나와 아우어슈테트 전투(1806)를 치른 뒤 나폴레옹이 만든 라인 연방에 마지못해 가입했다. 그러나 1813년 또다시 나폴레옹에 대항하는 다른 독일 국가들 편에서 군대를 이끌고 네덜란드로 갔다.

바이마르의 영토는 빈 회의(1815) 결과 더 확장되었으며 그는 대공의 지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빈 회의의 반동적 성격을 비난했으며 이듬해 바이마르에 자유주의 헌법을 제정해 독일 최초의 입헌군주가 되었다. 완전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바이마르는 빈 회의를 통해 성립된 당시의 지배적인 보수주의 체제를 비난하는 언론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프로이센·오스트리아의 압력과, 더 세력이 강한 독일 국가들의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탄압적인 내용의 카를스바트 포고령(1819)에 굴복해 국민의 자유를 다시 제한해야 했다. 그러나 자유주의적·이상주의적인 학생 조직체인 청년 독일운동 단체가 1818년부터 전국적인 세력으로 발돋움하도록 후원했다.